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작은 화분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위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내 식물과 교감하는 행위가 실제로 우리의 스트레스와 심박수, 혈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 무작위 교차 연구에서는 젊은 성인에게 컴퓨터 작업과 실내 식물 분갈이 작업을 각각 수행하게 한 뒤, 심박변이도와 혈압, 자가 보고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식물을 만지고 흙을 다루는 활동을 했을 때 교감신경 활성도가 감소하고 이완감이 증가했으며, 특히 이완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스코핑 리뷰에서는 실내 식물을 보거나 돌보는 활동이 우울감과 불안, 스트레스 지표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들이 다수 보고됐다고 정리합니다.
실내 식물이 실질적으로 공기 중 유해물질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초록색 식물 자체가 시각적인 휴식과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입니다. 장시간 화면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시야를 들어 올렸을 때 푸른 잎과 자연스러운 곡선이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집 안에 들이기 좋은 식물로는 스파티필름, 스투키, 몬스테라, 아이비, 스킨답서스 등이 자주 추천됩니다. 직사광선이 강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버티는 품종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일부 식물이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양이·강아지에게 안전한 식물인지 꼭 확인한 뒤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을 하나 들였다면 단순히 물만 주고 끝내기보다는, 잎의 색과 촉감 변화를 관찰하고 새 잎이 나는 모습을 기록해 보는 등 ‘돌봄의 루틴’을 만들어 보길 권합니다. 바쁜 하루 중 5분만이라도 흙과 잎을 살펴보는 시간이 생기면, 그 자체가 짧은 명상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작은 화분 한 개가 집 안 미세먼지를 한 번에 없애 주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잠시 숨 고르기하게 만드는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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